전인권 아저씨
엘모
일반
6
3,412
2006.05.17 17:41
전인권 아저씨가 어느날 대학축제에 섭외가 들어왔다.
평생 처음 해보는 대학축제공연이라 전인권아저씨는 설레는 마음으로
밴드와 함께 무려 6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셨다.
메인무대 뒤에 임시로 마련된 대기용 천막 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
전인권아저씨는 어디선가 맥주를 꺼내어 마시기 시작하셨다.
다른 인기가수들 같으면 다른 스케쥴때문에 음주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었지만
어짜피 남아도는 시간을 좀 덜 무료하게 보내려는 심산이신지 밴드와 전인권아저씨는
술 마시고 담배 피우면서 공연 시작을 기다리셨다.
그렇게 시간은 흘러 드디어 무대에 약간의 취기와 함꼐 올라선 전인권 아저씨..
특유의 목소리와 무내매너를 앞세워 노래 세곡을 연달아 부르셨고
관객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. 그 무렵 아저씨가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기 시작하셨다.
전인권아저씨 : 얘들아~
관객들(대학생들) : 와~ 꺄악~ (열광의 도가니)
전인권아저씨 : 너희들 요즘 미래가 걱정되지?
관객들(대학생들) : 와~ 꺄악~? (무슨소린지 못알아들음)
전인권아저씨 : 내가 내년에 오십이야~
관객들(대학생들) : 와~ ?? (약간 황당해지고 있음)
전인권아저씨 : 근데도 아직 이러고 살아~ 오늘은 그냥 재밌게 놀자~
관객들(대학생들) : 와~ 꺄악~ ㅠoㅠ (감동의 도가니)
.
.
.
언젠가 광수생각 4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글이 기억나서 기억나는대로 써봤습니다.
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진리를 전인권아저씨가 아주 심플하게
일
그만하시길..계속 캡춰해두고 있습니다.